배송 받은 날에는 겨우 사진만 찍고,
금요일까지 내내 바빠서 맛을 보지 못했습니다.
아리차는 보나마나 짱짱맨일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아리차를 제외한 다른 원두를 선택했습니다.
인도네시마 만델링,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코체레, 케냐 칸요니입니다.
드디어 개봉 ㅎㅎ
동봉된 레시피를 기준삼아서 개인 취향에 따라 비율을 다르게 조정하면 되겠습니다.
레시피에 나온대로 해 마실 만큼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같은 비율로 소량씩 맛을 보기로~
아이스 더치 아메리카노는 3:1 비율이므로더치 15ml : 물 45ml!
얼음도 한 알씩 넣어 줍니다.
커핑스푼과 커핑폼을 준비하려다가
오버다 싶어서 ㅎㅎㅎ 그냥 비교 시음만~
다음은 아이스 라떼.
아이스 더치 라떼는 1.5:1 비율입니다.
더치 20ml와 우유 40ml
벌컥벌컥 들이켜야 제맛인데 맛만 보려니 감질납니다ㅠㅠ
-인도네시아 만델링-
스트레이트 : 강한 다크초콜릿과 좋은 흙내. 약초, 감초향이 불쾌하지 않게 난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 촉감, 바디가 좋다. 쌉쌀한 감초가 잘 어우러지고 흙내도 적당하게 나서 심심하지 않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시럽 추가 : 오묘한 ㅎㅎㅎㅎ
아이스 라떼 : 쓴맛이 정말 좋다. 구수하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코체레-
스트레이트 : 쌉싸름한 맛이 달고 부드럽게 마무리된다. 베리향이 확 올라온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 농도, 점성이 가장 옅다. 부드럽다. 복숭아와 체리가 들은 것 같은 맛. 잡맛이 없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시럽 추가 : 군고구마와 과일의 구수한 향과 시럽의 단맛이 어우러진다. 복숭아 음료 같다.
아이스 라떼 : 과일향이 풍부하게 올라온다. (대박)고소하다. 달달해서 설탕이 필요 없을 정도다.
-케냐 칸요니-
스트레이트 : 살구향. 부드럽다. 셋 중 가장 깔끔하다(clean).
아이스 아메리카노 : 세 커피 중 가장 강하다. 물에 희석한 후에도 살구향이 강하게 올라온다. 애프터도 오래 지속된다. 애프터가 지속되는 커피를 선호하지 않는다면 예가체프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시럽 추가 : 과일즙이 들어간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아이스 라떼 : 커피가 너무 강해서 레시피에 제시된 비율대로 우유를 섞었을 땐 우유가 커피맛에 가려진다. 우유를 추가로 넣고 나서야 라떼를 마시는 느낌이 난다. 보편적으로 더치라떼 하면 떠오르는 고소하고 깊은 맛.
어머니께도 시음을 권했습니다.
커피 이름을 공개하면 케냐를 고르실까봐 블라인드 테스트로~
어머니의 선택은 만델링 1위, 케냐 2위, 에티오피아 코체레 3위였습니다.
케냐는 무난한 커피~ 코체레는 쓴맛이 나서 3위!
반대로 제가 쌉싸름하다고 느낀 만델링이 제일 부드러웠다며 1위로 선정하셨습니다.
삼(蔘)이나 약재 같은 쓴맛에 익숙하셔서 부드럽다고 느낀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반대로 코체레의 과일 같은 커피맛은 낯선 맛이어서 쓰다고 느끼신 것 같습니다 ㅎㅎㅎ
저는... 아시아 커피는 별로~ㅠㅠ
흙내음과 약재의 개성이 좋은 쌉싸름한 만델링
과일향이 은은하고 부드러운 코체레
시럽을 넣고 눈 감고 마시면 커피인 줄 모를 것 같은 케냐 칸요니
저의 베스트 커피는 코체레입니다.
에티오피아 사랑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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